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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맞아 선물 준비를 고민하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고물가 시대가 도래하며 명절 선물의 트렌드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시대별 명절 선물의 변화를 돌아보고, 올해 주목받는 선물을 알아보겠습니다.
1. 시대별 설 선물의 변화
명절 선물은 시대의 경제 상황과 사회적 변화를 반영해 왔습니다.
1) 1950년대: 햅쌀, 참기름, 계란 같은 실용적이고 귀한 물품들이 선물로 사랑받았습니다. 당시 계란은 부유함의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 1940~60년대 계란은 쇠고기와 맞먹는 고가의 귀한 식품으로, 서민 가정에서는 특별한 날에만 즐길 수 있었다.
- 1950년대 계란은 명절 인기 선물로 돼지고기, 찹쌀, 토종닭과 함께 주요 품목으로 꼽혔다.
- 1967년 박정희 대통령 퇴원 당시에도 계란 20개가 선물로 전달될 정도로 높은 가치를 지녔다.
- 1960년대에는 공급 불안정으로 가격 상승과 단속 사례가 있었고, 계란 프라이 하나를 가족이 나눠 먹는 일도 흔했다.
2) 1960~1980년대: 백화점이 명절 선물 세트를 선보이며, 설탕과 밀가루 같은 생필품이 주요 선물이 되었습니다.
- 1950~60년대: 6·25전쟁 후 식량 부족으로 밀가루, 쌀, 계란, 설탕 등 기본 생필품과 농수산물이 명절 선물로 주를 이룸.
- 1970년대: 산업화로 생활이 넉넉해지며 포장된 명절 선물세트가 본격 등장. 설탕, 조미료 외에 술, 커피, 과자, 화장품, 와이셔츠 등 기호품과 공산품이 인기를 끌었고, 라디오, 전기밥솥 같은 가전제품도 선물로 주어짐. , 설탕과 밀가루 같은 생필품이 주요 선물이 되었습니다. 식용유, 치약, 와이셔츠, 커피세트 등 기호품이 등장하고, 선물의 다양화가 시작됨.
- 1980년대: 경제 성장으로 고급 선물인 정육, 과일, 참치 세트와 넥타이, 스카프 같은 취향 고려 품목이 인기를 끌음.이기도 했습니다. 참치 캔이 명절 선물의 대표주자로 떠오르며, 실용성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갖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고급화된 한우, 갈비, 굴비 세트와 양주 같은 고급 주류 세트가 인기. 동원산업이 참치캔 선물세트를 개발하며 대히트를 기록.
3) 1990년대: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 트렌드가 확산되며 홍삼, 영지버섯 같은 건강식품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 1990년대 초반: 경기 호황으로 고급 선물이 인기를 끌었으며, 상품권이 본격적으로 발행되어 명절 선물로 각광받음.
- 스포츠·레저 상품 등장: 골프채, 헬스 기구 등 스포츠 용품과 자연산 송이버섯, 제주도 옥돔, 전복 같은 지역 특산물이 사랑받음.
- 1997년 IMF 이후: 경기 침체로 저렴한 선물이 주류를 이루며 샴푸, 비누 세트, 식용유, 햄, 참치캔 같은 1~2만원대 생필품 선물세트가 인기.
- 양극화의 시기: 고급 선물과 저렴한 실속형 선물이 함께 등장하며 선물 문화의 양극화가 나타남.
- 실용성과 편리함 강조: 누구에게나 적합한 상품권과 실용적인 생필품 선물이 주목받음.
3) 2000년대: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 트렌드가 확산되며 홍삼, 영지버섯 같은 건강식품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 웰빙 트렌드: 2000년대 명절 선물은 토종 벌꿀, 홍삼, 종합비타민제 등 건강을 고려한 웰빙 제품이 대세를 이룸.
- 친환경·유기농 인기: 올리브유, 유기농 과일, 견과류, 와인 같은 친환경·유기농 식재료가 선물로 주목받음.
- 와인의 급부상: 2005년부터 명절 주류 선물 1위를 차지하며 와인이 큰 인기를 얻음.
- 이색 선물 등장: 망고, 멜론 같은 수입 과일과 랍스타, 킹크랩 같은 고급 해산물이 새로운 선물로 각광받음.
- 핵가족화와 소용량 선물: 핵가족화로 소용량 제품이 인기를 끌며,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사전예약 서비스도 활성화됨.
4) 2010년대
- 취향 중심의 선물: 2010년대부터 선물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취향에 맞춘 다양한 선물이 등장, 밀키트와 같은 맞춤형 상품도 인기.
- 김영란법의 영향: 2015년 제정된 김영란법으로 5만 원 이하의 가성비 선물 세트(‘김영란 세트’)가 명절 선물 시장에서 주목받음.
- 기프티콘과 e-쿠폰: 스마트폰 보급으로 기프티콘, e-쿠폰 등 간편한 디지털 선물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음.
-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선물: 2020년대에는 기프티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배송 선물이 주를 이루며 손소독제, 비누 등 위생 관련 선물도 인기.
- 프리미엄 선물 증가: 고향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한우 등 프리미엄 선물 매출이 증가하며 고급화된 선물도 주목받음.
5)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로 소포장, 소용량 제품이 대세로 떠올랐습니다. 최근 명절 선물의 추세는 다음과 같습니다.
- 프리미엄 및 실속형 선물의 양극화: 고급 한우 세트부터 가성비 높은 선물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선물: 홍삼, 비타민 등 건강식품과 유기농 제품이 지속적으로 선호되고 있습니다.
- 온라인 구매 증가: 온라인 쇼핑을 통한 명절 선물 구매가 증가하며, 비대면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 친환경 및 소포장 제품 선호: 지속 가능한 소비를 중시하는 경향으로 친환경 포장과 소포장 선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 맞춤형 선물의 인기: 개인의 취향에 맞춘 맞춤형 선물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와 사회적 변화에 따라 명절 선물 문화가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2. 2025년 설 선물 트렌드
고물가 시대를 맞아 올해 설 선물 시장에서는 변화가 감지됩니다. 전통적인 명절 선물인 한우와 참치 세트는 여전히 인기가 있지만, 과일이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금사과’와 ‘금배’로 불릴 정도로 가격이 급등한 과일이 귀한 선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올해는 이상기후로 배 가격이 폭등해 정부가 배 없는 선물 세트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 설 차례상 비용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대형마트 기준 약 40만 9천 원, 전통시장 기준 약 30만 2천 원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높아진 물가에 설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3. 고물가 시대의 실속 있는 선물
고물가 상황에서 많은 소비자들은 실속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선물을 찾고 있습니다. 과일, 참치, 생필품 세트는 여전히 높은 선호도를 보이며, 소포장 상품이나 개인화된 선물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설 선물을 준비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받는 사람의 취향과 실용성을 고려하는 것입니다. 올해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선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4. 마무리
2025년 설 선물 트렌드는 고물가라는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여 과일, 소포장 선물 등이 새롭게 부상했습니다. 한편, 전통적인 명절 선물의 인기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제적 부담 속에서도 실속 있고 마음이 전해지는 선물 선택으로 따뜻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랍니다.